개나리꽃에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와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단주화(각각 암꽃, 수꽃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다). 장주화와 단주화가 함께 있어 각각 서로 꽃가루를 교환해야만 수정이 된다는데도 오랫동안 이 식물이 무성번식을 해온 탓인지 장주화를 만나기가 매우 힘들다. 올 봄 개나리가 지기 전에 장주화를 만나려했으나 올해는 일이 글러버린듯 싶디. 다음의 사진들은 모두 단주화이다. 접사로 최대한 세밀한 부분까지 잡아내려고 고생 좀 했다.
수술은 2개라 하였다. 수술대는 분명히 2개인데 꽃밥이 1개로 보인다. 아마 꽃밥끼리 너무 근접해 있어 그렇게 보이는 듯싶다.
여기서는 수술대 하나가 작업 중에 떨어져나간 것일까?
수술도 2개, 암술머리도 2개이다.
2012. 4. 12일 중랑천에서 찾아낸 장주화이다.
조심스럽게 꽃받침과 꽃잎을 제거하고 화탁에 암술, 수술만 남겨 사진을 찍었다. 형광등 불빛 아래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화질이 좋지 않다.
처음에는 꽃밥이 안술대에 밀착해 있더니 시간이 좀 지나자 암술대와 꽃밥에 간격이 생기었다.
아래: 2019.04.04 남함산성(04.05 촬영)
어느 책에는 장주화가 단주화보다 많다고(정주화가 단주화보다 8배 많은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되어 있으나 내 경험으로 본다면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다. 개나리 꽃의 수분, 수정은 단주화의 긴 수술에 있는 꽃밥이 장주화의 긴 암술에 부착돠거나 장주화의 짧은 수술에 있는 꽃밥이 단주화의 짧은 암술에 부착되어야 가능한데 단주화가 너무 적기때문에 수분, 수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스런 이치이겠지만 단주화의 짧은 암술에 장주화의 짧은 수술대에 있는 꽃밥은 매개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주기 어렵기때문에 수분, 수정이 성공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