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와 곷창포는 분류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르지만 꽃이 없는 상태에서는 매우 비슷하여 일반인들이 자주 혼동하고 심지어 식물원에서도 팻말이 잘못 붙어 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선 식룰분류학으로 볼 때 창포는 학명이 Acorus calamus L. 이고 천남성과( Araceae) 식물이고 꽃창포는 학명이
Iris ensata var. spontanea (Makino) Nakai 이고 붓꽃과(Iridaceae) 식물이다. 꽃이 피어 있을 대에는 쉽게 구별이 되지만 꽃이 없으면 구별하가 어렵기 때문에 이름도 꽃창포라 붙인 듯하다.
아래에 잎을 중심으로 두 종류를 구별해본다
1) 창포
2) 꽃창포
3) 바교 설명
첫째, 열매(붓꽃과에서 볼 수 있는)가 달려 있으면 꽃창포다.
둘째, 촉감으로 본다면 창포는 잎의 중앙 쪽이 단단하나 꽃창포는 손 끝으로 누르면 좀 꺼진다. 사진에서 보듯이 꽃창포는 잎의 단면에 섬유질 사이로 많은 공간이 보인다.
셋째, 냄새를 맡아보면 창포는 향긋한 냄새가 나나 꽃창포는 냄새가 없다.
넷째, 잎의 단면은 창포는 속이 차 있는 듯이 보여 구멍이 거의 보이지 않으나 꽃창포는 구멍이 많이 보인다. 그밖의 외형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듯하다. 인터넷을 조사하니 어떤 곳에서는 창포는 잎맥이 잎의 앞과 뒤에 모두 있어서 단면이 십자모양 또는 마름모 모양 비슷하지만 꽃창포는 잎맥이 한쪽에만 있어서 단면이 ㅗ 자 모양 혹은 이등변삼각형 모양이라고 설명하거나 창포는 잎의 단면이 다이아몬드형이고 꽃창포는 잎의 단면이 일자형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으나 내가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둘 다 단면이 가로로 긴 다이어몬드꼴이나 창포가 좀 더 뚜렷하다)
4) 기타 잎의 형태가 비슷한 종과의 비교
흑삼릉(Sparganium erectum L. Sparganiaceae 흑삼릉과)도 잎의 모양이 창포, 꽃창포와 비슷하나 흑삼릉의 경우에는 잎의 단면이 뚜렷한 삼각형이다.
참고로 우리 전통 민속에서 여자들이 머리를 감는데 썼던 것은 창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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