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꽃 문제로 며칠을 골머리를 앓았다. 아직도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학명:
개별꽃: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Miq.) Pax ex Pax & Hoffm.
큰개별꽃 Pseudostellaria palibiniana (Takeda) Ohwi
참개별꽃 Pseudostellaria coreana (Nakai) Ohwi
분류: 석죽과(Caryophyllaceae)
최경 박사의 학위논문 '한국산개별꽃(Pseudostellaria)속의 분류학적 연구(1993)'를 읽어 보니 전에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인 <대구야생화 연구회(http://cafe.daum.net/tgflower)> 설명에 근거한 종전의 내 설명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전에 올린 글을 수정한다. (2010.5.4)
모님에게서 참개별꽃으로 전해 듣고 찍은 사진들
아래 3개의 사진은 찍을때 모님이 동행한 우리 일행에게 참개별꽃이라고 말씀하였다 한다. 일행 중 한명이 도감을 꺼내 기재문을 읽고 루페로 확인해보더니 화경에 털이 보인다고 하였다. 유감스럽게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화경의 털을 잡아내지 못하였다.
큰개별꽃으로 알고 찍은 것들
위의 3개의 사진보다 먼저 다른 장소에서 찍은 것이다. 찍을 때에는 당연히 큰개별꽃이라 생각하고 찍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화경의 털 유무를 잡아내지 못하였다.(이러니까 사전 지식이 주요한 것이다. 알아야만 보인다). 나중에 찍은 위의 것이 참개별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아래 것도 참개별꽃인 듯 싶다. 사진상으로는 앞에서 찍은 것과 구별할 수 없다. 집에 와서 조사해보니 개별꽃 , 큰개별꽃, 참개별꽃의 구별이 만만치 않은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종의 분류와 식별 문제
우선 참개별꽃의 분류학적 위치이다. 최경 박사는 그의 석사학위논문 '한국산개별꽃(Pseudostellaria)속의 분류학적 연구(1993)'에서 개별꽃속의 분류 역사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최경박사는 자신의 연구논문에서는 참개별꽃을 별도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의 표에서 보듯이 참개별꽃을 독립시키는 것이 대세인듯하다. <국생정>에서도 별도로 다루고 있고 최근에 나온 도감들(현진오 '봄에 피는 우리꽃 386', 이동혁 '오감으로 찾는 우리 풀꽃'에서도 별도로 다루고 있다)
다음은 종의 구별 문제이다.
참개별꽃속을 포함한 개별꽃속의 검색표가 아직 없는 것 같기에 최경 박사가 자신의 논문에서 만든 검색표를 먼저 보자
(1993년에 나온 이 논문은 너무 오래되어 학계의 그 후 동정을 알 수 없다)
Ser. Glochidate Ohwi - 종자는 3-5개의 지속적인 갈고리 형태의 돌기를 가진다.........................P. rupestris
Ser. Mamillate Ohwi - 종자는 조락성의 유두상 돌기를 가진다
Subser. 1. Verticillate -상부의 잎은 근접하여 나고 , 꽃은 정생한다
(노트: Verticillate는 '윤생'이라는 뜻이다)
1. 화경에는 털이 없고, 뿌리는 여러 개가 달린다....................................................... 큰개별꽃 P. palibiniana
1. 화경에는 털이 있고 뿌리는 1-2개가 달린다
2. 화경에는 1줄로 털이 나고 화판은 전연이다 ................................................... 지리산개별꽃 P. okamotoi
2. 화경에는 2줄로 털이 나고 화판은 톱니형 , 혹은 2개로 갈라진디
3. 화경에는 1개의 꽃이 정생하고 엽연부와 중륵에 긴털이 나 있고
줄기로 번식한다 ..................................................................................... 숲개별꽃 P. setulosa
3. 화경에는 1-8개의 꽃이 정생하고 엽연부 기부에 약간의 털이 있고
방추형의 뿌리를 1개 단다 ....................................................................... 개별꽃 P. heterophylla
Subser, 2. Distantes - 상부의 잎은 대생하고 꽃은 정생 또는 액생한다
1. 꽃은 액생하고, 상부의 잎은 도란형. 하부의 잎은 주걱형으로 개화 후 포복지를 낸다 .................. 덩굴개별꽃 P. davidii
(추가) 화경의 털은 1줄이다
1. 꽃은 정생 혹은 액생하고, 잎은 피침형, 개화후 포복지를 내지 않는다
.......................... 가는잎개별꽃 P. sylvatica
(추가) 화경의 털은 1줄이다.
(노트 ; 이상의 검색표로 본다면 참개별꽃은 큰개별꽃보다는 개별꽃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997년에 출간된 이상태 한국식물검색집은 개별꽃속의 검색표를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꽃은 액생, 개화후 가지가 길게 뻗어 덩굴성이 된다 ............................................ 덩굴개별꽃 P. davidii
1. 꽃은 정생 또는 액생, 개화후 덩굴성이 되지 않는다
2. 위 4장의 잎은 크고(아) 윤생, 광난형 ~ 선형, 화병에 0 ~ 2줄의 털이 있다, 꽃잎은 전연
3. 화병은 무모, 근경은 1-4개로 가늘다
4. 화병은 화기에 윗잎보다 짧고 (1.5-2cm), 결실기에 직립
수술 기부에 밀선, 암술은 2개 .................................................. 큰개별꽃 P. palibiniana
(노트:암술머리를 의미하는 듯, 현진오 박사는 암술머리가 2-3개, <국생정>은 3개로 기술함)
4. 화병은 화기에 윗 잎의 2배 정도로 길고 (약 5cm), 결실기에 현수.
수술 사이에 밀선, 암술은 3~5개(역시 암술머리를 의미하는 듯함)...........태백개별꽃 P. pendula S. Lee
(노트: <국생정>에는 태백개별꽃이 등재되어 있지 않음)
3. 화병은 유모, 근경은 없거나 1 ~ 2개로 굵다
5. 화병에 털은 1줄이고 꽃잎은 전연이다 ......................................... 지리산개별꽃 P. okamotoi
5. 화병에 털은 2줄이고 꽃잎은 끝이 요두, 쌍치상이다
6. 방추형 뿌리는 없고 , 지하경으로 번식, 잎은 (선상) 피침형,
엽연부와 중륵에 긴털이 있다................................................. 숲개별꽃 P. setulosa
6. 뿌리는 방추형이다. 잎은 도피침형 ~ 능형, 엽연 기부와 중륵에
약간의 털이 있다 ................................................................. 개별꽃 P. heterophylla
2. 잎은 비슷한 크기이고 대생, 선형 ~ 피침형, 화병에 1줄의 털이 있다
꽃잎의 끝은 쌍치상
7. 꽃은 줄기 끝에 1(~ 5)개, 잎은 선형~ 긴 피침형 ............................ 가는잎개별꽃 P. sylvatica
7. 꽃은 줄기 끝에 3~5개, 잎은 피침형 ............................................ 다화개별꽃 P. multiflora Y. Lee
(노트: 다화개별꽃은 개별꽃에 통합되어 있다)
아래 검색표는 2014년 9월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검색표다. 좀 신뢰하기 어려운 검색표다
개별꽃,큰개별꽃, 참개별꽃의 <국생정> 기재문 비교: (기재문이 좀 부실한 듯 싶다)
큰개별꽃 참고 사이트
http://www.plantsindex.com/plantsindex/html/group/gp_wachigaiso.htm
http://www.nagy-flora.jp/species/h/hige-ne-wachigaiso.htm
http://www7a.biglobe.ne.jp/~flower_world/Caryophyllaceae/Pseudostellaria%20palibiniana.htm
http://blog.naver.com/n460330/70019045219
http://blog.daum.net/heo8028/8937357
참개별꽃 소개
http://cafe.daum.net/soojisarang/Bbtk/4860
문제점을 살펴보자.
1. 꽃밥의 색깔
참개별꽃은 꽃밥이 적자색이고 개별꽃과 큰개별꽃은 꽃밥이 황색이라고 되어 있으나 큰개별꽃을 소개한 일본 사이트나 국내 사이트로 보면 큰개별꽃의 꽃밥도 적자색인 것들이 보인다(오동정일까?).그리고 명백하게 개별꽃인 것들(꽃이 3개 이상 달린 것)의 꽃밥도 시기에 따라 꽃밥의 색깔이 달라진다. 그리고 참개별꽃라 하는 것도 수분(受粉) 전에는 꽃밥이 적자색이지만 수분 후에는 탈색이 되어 황색 가까이 변한다. 개별꽃과 큰개별꽃의 꽃밥이 황색인 것으로 보여주는 것은 혹시 수분 후의 모습이 아닐까? 따라서 꽃밥의 색깔은 동정키기 되지 못한다.
2. 큰개별꽃은 위의 두 쌍이 잎이 특별히 크다고 <국생정>은 기재하고 있으나 실제로 개화기까지는 큰개별꽃의 위쪽 잎은 특별히 크다 할 수 없다. 오히려 개별꽃의 위쪽 윤생한 잎이 종소명heterophylla가 의미하듯 밑의 잎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
3. 개별꽃의 뿌리는 방추형으로 1개이고, 큰개별꽃의 뿌리는 길며 여러 개가 달린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참개별꽃의 뿌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4. 암술머리는 참개별꽃이 3-4개이고 다른 두 종은 2-3개로 되어 있으나 3이라는 숫자가 공유되어 있어 확실한 동정키가 되기 어렵다.
아래 대구야생화 연구회(http://cafe.daum.net/tgflower)에서는 참개별꽃에 대한 여러 도감들의 기재문을 모으고 학자들릐 연구 결과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참개별꽃
P. coreana (Nakai) Ohwi 정태현 이창복 이영노 이우철도감. 최경박사는 큰개별꽃으로 통합. 섬개별꽃(박만규), 한라들별꽃(중, 이명), Chosen-wachigaiso(일본명), 학명1통합.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뿌리는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고, 줄기는 뭉쳐나며 높이가 25c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지만 줄기 끝에 달린 4개는 마디 사이가 짧아서 돌려난 것처럼 보이고,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며 길이가 1.5∼2.5cm이고 줄기와 함께 털이 없다.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거꾸로 세운 바소꼴 또는 줄 모양이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1∼1.3cm이고 가늘며 1줄의 털이 있다. 꽃잎은 5개이고 타원 모양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근 달걀 모양이며 4개로 갈라진다. 큰개별꽃과 비슷하지만 작은꽃자루에 줄을 이루며 돋은 털이 있고 꽃밥이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인 점이 다르다. 한국 특산종으로 경기, 경남, 제주 한라산에 분포한다(두산백과)네이버도감도 두산과 같은 것 같다.
한라산 남해도 및 경기도의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초, 높이가 25cm에 달하며 여러 줄기가 총생한다. 방추형뿌리와 줄기가 총생한다. 잎은 대생하지만 원줄기 끝에서 마디사이가 짧아 윤생한 것처럼 보이고, 길이 1.5-2.5cm이고 밑부분의 잎은 선형 또는 좁은 도난형이며 윗부분의 잎은 도피침형으로 원줄기와 더불어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5월, 백색이고 원줄기에 끝에서 자라는 소화경에 1개씩 달리고 소화경은 길이 1-1.3cm로서 줄로 돋은 털이 있으며 가늘다. 화피열편은 5개. 녹색, 도피침형, 꽃잎은 타원형이고 갈라지지 않으며 꽃받침 보다 2배 정도 길고 백색. 꽃밥은 적자색이며 암술대는 3-4개이다. (이창복도감)
이명 섬개별꽃, 잎은 대생하지만 원줄기 끝에서는 마디사이가 짧아 윤생한 것처럼 보이며 길이 1.5-2.5cm이고 밑부분의 잎은 선형 또는 좁은 도피침형이며 윗부분의 잎은 도피침형으로서 원줄기와 더불어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열매는 삭과로 난원형이고, 4개로 갈라진다. 꽃은 5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줄기 끝에서 자라는 소화경에 1개씩 달리고 소화경은 길이 1-1.3cm로서 줄지어 붙는 털이 있으며 가늘다. 화피열편은 5개이고 녹색이며 피침형이고 길이 4mm정도로서 끝에 유두상의 돌기가 있다. 꽃잎은 타원형이고 갈라지지 않으며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고 백색이다. 꽃밥은 적자색이며 암술대는 3-4개이다. 줄기의 하부 엽액에 폐쇄화 4송이가 붙는다.(국가지식정보)(이영노도감과 비슷)
제주도 한라산, 경남, 남해도, 전남, 경기도 산지, 지리산 사진(이영노도감)
덕유산 사진이 있다. 사진상에는 꽃잎끝이 요두로 되어 있다(?). (고산식물 이영노)
한국(제주, 경남-남해도, 경기), 특산. 큰개별꽃에 비해 꽃잎이 도피침형이고 끝이 둘로 갈라지며(?) 암술대는 3-4개이다. 표본사진 있다. (이우철도감)
개별꽃처럼 꽃이 1개씩, 꽃자루에 털이 있는 것은 같으나 암술대가 3-4개 로 갈라지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암술대의 수가 확실한 구별법은 되지 못하며 간혹 암술대가 5개까지 나는 경우도 있어 혼란스럼움이 보인다(이동혁)
채집되지 않음. 개별꽃으로 이명처리하나, 일본표본 대조에 의해 큰개별꽃과 유사, 큰개별꽃을 포장에 이식 관찰하면 화경에 털이 없었던 개체가 일부 털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참개별꽃은 큰개별꽃 중 화경에 털이 난 것으로 보인다. (최경)
결론: 이상에서 보듯이 참개별꽃과 개별꽃은 화경에 털이 있는 점으로 큰개별꽃과 구별된다. 그리고 참개별꽃은 화경에 털이 있다는 점 말고는 외형상으로는 큰개별꽃과 너무나 비슷하게 보인다. 화경의 털 유무 이외에 다른 뚜렷한 동정키는 찾기 어렵다. 그렇기때문에 화경에 털이 있는 개별꽃과 참개별꽃의 명확한 구별 키는 제시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참개별꽃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고 참개별꽃을 화경에 털이 있는 큰개별꽃으로 본 최경 박사의 견해도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대체적인 윤곽은 그려볼 수 있다. 개별꽃은 윤생한 위쪽의 잎이 개화기에도 밑의 잎보다 훨씬 크게 보이고 대개 꽃잎이 쌍치상 요두인데 대하여 큰개별꽃은 윤생한 위쪽 잎이 다른 잎에 비하여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
개별꽃속 식물들:
가는(잎)개별꽃 Pseudostellaria sylvatica (Maxim.) Pax ex Pax & Hoffm.
개별꽃 (이명:섬개별꽃)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Miq.) Pax ex Pax & Hoffm.
http://blog.daum.net/daehyo/7807782
긴개별꽃 Pseudostellaria japonica Pax
덩굴개별꽃 Pseudostellaria davidii (Franch.) Pax ex Pax & Hoffm.
덩이뿌리개별꽃 (이명:가야개별꽃) Pseudostellaria bulbosa (Nakai) Nakai
보현개별꽃 Pseudostellaria davidii x palibiniana K.Choi & J.H.Pak
비슬개별꽃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x palibiniana K.Choi & J.H.Pak
산개별꽃 (이명:홀개별꽃) Pseudostellaria monantha Ohwi
숲개별꽃 (이명:털개별꽃) Pseudostellaria setulosa Ohwi
지리산개별꽃 Pseudostellaria okamotoi Ohwi
참개별꽃 (이명:섬개별꽃) Pseudostellaria coreana (Nakai) Ohwi
큰개별꽃 (이명:민개별꽃) Pseudostellaria palibiniana (Takeda) Oh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