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삼각산 진관사

대효0617 2025. 10. 5. 17:26

 

진관사 유래

 

신라 진덕여왕 때에 처음 지었다는 유래가 있기는 하지만 이 사찰이 거의 창건 수준으로 대대적으로 중창된 것은 고려 초기의 일이었다. 고려 초 이곳은 진관(津寬)이라는 승려가 홀로 수행하던 신혈사(神穴寺)라는 이름의 작은 암자였다고 한다.

본래는 큰 절이 아니라 진관이 혼자 수행하던 작은 암자였던 이곳이 대규모 거대 사찰로 중창된 계기는 고려 왕실의 유력한 황위 계승후보였던 대량원군(大良院君) 왕순(王詢)이 쫓기듯이 승려가 되어 이곳으로 오게 되면서 비롯되었다. 고려 태조의 왕자인 왕욱과 태조의 손녀이자 경종의 왕비였던 황보씨 사이에서 난, 그러니까 숙부와 조카 사이의 근친혼으로 태어났다는 떳떳하지는 못한 출생 내력이 있기는 했지만 엄연히 고려 왕족이고 태조의 피를 직계로 이은 아이였던 왕순의 인생은 아버지에 이어 자신을 보살펴 주던 외숙부 성종이 병사하고 사촌형제 개령군이 목종으로 즉위하자 더욱 먹구름이 끼었다.

 

목종이 즉위한 뒤 외척인 김치양과 간통하며 성년이 된 목종을 억누르고 섭정하는 등 나라의 실세 행세를 하던 목종의 모후 천추태후는 김치양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왕위를 잇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 천추태후에게 현종의 존재는 후사를 위협하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그가 영특하다는 소문이 돌자 천추태후는 위협감을 느꼈는지 결국 대량원군 순을 강제로 삼각산에 있는 신혈사라는 절에 승려로 보내버렸다. 액면상으로는 왕위 계승 자격이 있는 적자를 제외한 서자들은 출가해 승려가 되는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출가해 승려가 된 뒤에도 대량원군 순은 몇 번이나 목숨의 위협을 당했다.

 

신혈사로 출가한 뒤 신혈소군(神穴小君)이라 불리며 반() 연금 상태에 빠진 그는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보낸 궁녀들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을 것을 강요받거나 자객들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등 그야말로 비참하고도 처절하게 생명줄을 이어나갔다. 왕순이 채충순에게 아래와 같은 편지를 보내어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은, 보는 사람도 안타까움을 느낄 지경.

 

 

간악한 무리들이 사람을 보내어 협박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술과 음식을 보냈는데 신은 독약을 넣은 것으로 의심하여 먹지 않고 까마귀와 참새에게 주니 까마귀와 참새가 죽어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절박하니, 바라옵건대 성상께서 불쌍히 여겨 구원하여 주소서.
고려사 93, 열전6, 채충순

 

동성애자라 자식을 남기지 못했던 목종이 유일한 후계자인 신혈소군을 지키기 위해 번번히 천추태후의 음모를 눈치채고 훼방을 놓았으며, 신혈사의 주지인 승려 진관도 위험을 무릅쓰고 현종을 보호하였던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천추태후가 어찌나 집요하게 현종을 암살하려 했는지 진관이 수미단 아래에 굴을 파서 현종을 숨겨놓기까지 했다고 한다.

 

태후가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암살하려 했으며, 하루는 나인(內人)을 시켜 독약이 든 술과 떡을 보냈다. 나인이 절에 당도해 소군을 만나 몸소 먹이려 했는데, 절의 어떤 승려가 소군을 땅굴 속에 숨겨 놓고는, “소군이 산에 놀러 나갔으니 간 곳을 알 수 없노라고 속임수를 썼다. 나인이 돌아간 뒤 떡을 뜰에 버렸더니, 까마귀와 참새가 주워 먹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고려사 88, 열전1 후비1, 경종 후비, 헌애왕태후

 

 

그 후 강조의 정변으로 목종이 시해당하고 천추태후가 실각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강조에 의해 왕위에 오르게 된다. 이가 고려 8대 황제 현종으로, 즉위 이후 현종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던 승려 진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신혈사를 큰 절로 증축해 주었고 진관의 이름을 따서 절 이름도 진관사라고 붙인 것이다. 그리고 이 일대의 지명도 이 이름을 딴 진관동이다.그 뒤 진관사는 고려 왕조 내내 임금을 보살핀 은혜로운 곳이어서 여러 임금의 각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았다. 선종 7(1090)에 왕이 행차하여 오백나한재를 베풀었고, 숙종 4(1099)과 예종 5(1110)에도 왕이 행차하여 참배하고 시주하였다.

 

출처 : 나무 위키  진관사 (소개 내용 전재)

 

 

 

1. 일주문,극락교, 해탈문

 

진관사에는 사천왕문이 없다

 

 

해탈문은 不二門이라고 한다.  분별과 상대성의 세계를 초월한 절대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2. 나가원(那迦院) 주련 *

 

주련이 한글로 되어 있다. 원래는 한문으로 된 다른 주련*이 걸려 있었으나 2023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 주련으로 대체한 듯 싶다. 진관사는 세종이 한글 창제의 주역인 신하들을 진관사에 머물게하여 사가독서(賜暇讀書)를 시킨 곳이다     

 

* 나가원

나가(那迦)는 용() 또는 코끼리()를 뜻한다. 범어로 nāga라 하고 那伽 또는 那迦로 음차한다.  nāga는 용()이라고도 번역하고 코끼리 상()으로도 번역한다. 합쳐 용상(龍象)이라고도 한다. 이것에 비유하여 學識이 높은 龍象이라고도 한다, 나가원(那迦院)이란 훌륭한 스님인 龍象을 길러내는 선불장(選佛場) 또는 요사체라고도 할 수 있다

* 나가원의 한문 주련은 아래 참조

영일서단(해맞이마을)

https://cafe.daum.net/gobangseyee/LYFv/1601

 

 

 

 

3. 홍제루 주련

 

 

 

慈光照處蓮花出 자광조처연화출

慧眼觀時地獄空 혜안관시지옥공

又况大悲神呪力 우황대비신주력

衆生成佛刹那中 중생성불찰나중

 

자비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연꽃이 피어나고

지혜 눈이 열리면 지옥도 텅 비어 없네

대비주 위력 더하면

중생의 성불 찰나에 이루어지리라     

 

 

 

 

 

 

 

 

4.  명부전 주련

 

 

명부전에서 흔히 보는 주련이지만  초서라 알아보기 힘들다

 

 

 

 

명부전의 편액과 주련은 탄허(呑虛) 스님이 쓴 것이라 한다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5. 적묵당(寂默堂) 주련

 

 

나옹선사의 시이다

 

 

 

6.  나한전

 

 

 

 

 

無邊無量圓法珠之三昧 무변무량원법주지삼매

正等正覺妙雜華之一宗 정등전각묘잡화지일종

畵雪牛於上乘十六羅漢 화설우어상승십육나한

湧火蓮於法界一初如來 용화연어법계일초여래

 

 

무량무변 깊고 원만한 법계의 삼매

바른 깨달음의 꽃, 일승종지라네

상승경지의 16나한에 설우를 그리니

법계에 용솟음친 불꽃 연꽃 첫 여래라네

 

 

7. 칠성각 주련

 

 

 

 

靈通廣大慧鑑明 영통광대혜감명

住在空中映無方 주재공중영무방

羅列碧天臨刹土 나열벽천임찰토

周昭*人世壽算長 주소인세수산장

 

*사찰에 따라  周天으로 쓰기도 한다. 두 곳 다 출처가 '석문의범'으로 되어 있는데 원전을 참조하지 못해 알 수 없다

 

영통함은 광대하고 지혜는 거울 깉이 빍네

허공에 계시어 비치지 않는 곳 없고

푸른 하늘에 늘어서서 온세상 비추며

인간 세계 두루 밝히며  수명 늘려주시네

 

 

- 석문의범(釋門儀範)에서-

 

3.1운동에 쓰였던  태극기가 칠성각에 보존되어 있다. 설명은 사진 참조

 

 

 

 

 

8. 독성전 주련

 

 

 

松巖隱跡經千劫 송암은적경천겁

生界潛形入四維 생계잠형입사유

隨緣赴感澄潭月 수연부감징담월

空界循環濟有情 공계순환제유정

( 두 구절의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소나무 바위에 자취 감추어 천겁을 지내고

중생계 드러냄 없이 사방 곳곳에 들어와

인연 따라  감응함은 맑은 연못에 달 비치듯

허공과 세계를 돌고 돌면서 중생을 건지네

 

- 석문의범(釋門儀範)에서-

 

 

 

9. 현판과 사찰 안내

 

 

진관사 현판은 홍제루와 같은 전각으로 홍제루는 이 전각의 뒷면에 해당되고 진관사 현판은  전면에 해당된다

 

 

 

진관사는 수륙재(水陸齋)로 유명한 사찰이다.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뭍에 떠도는 혼령과 아귀들을 천도하는 의식이다 

 

 

 

 

 

 

 

 

 

 

 

 

10. 나한전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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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원의 한문 주련

참조

영일서단(해맞이마을)

https://cafe.daum.net/gobangseyee/LYFv/1601

 

나가원(那迦院)의 옛 한문 주련

 

細推今舊事堪愁(세추금구사감수) 고금의 세상사 자세히 살펴보니

貴賤同歸一土邱(귀천동귀일토구) 귀한 이나 천한 이나 다 흙으로 돌아갔네

梁武玉堂塵已沒(양무옥당진이몰) 양무제의 옥당도 티끌되어 사라졌고

石崇金谷水空流(석숭금곡수공류) 석숭이의 금곡도 물만 쓸쓸히 흐른다네

光陰乍曉仍還夕(광음사효잉환석) 시간은 잠깐 새벽 이내 저녁 돌아오고

草木纔春卽到秋(초목재춘즉도추) 초목은 겨우 봄인 듯하면 문득 가을

處世若無毫末善(처세약무호말선) 세상에 있을 적에 털끝 만한 선행 없으면

死將何物答冥侯(사장하물답명후) 장차 죽어 염라왕께 무엇으로 대답하리

 

*석숭:중국 진나라 때의 큰 부호

*명후:명부 염라대왕

 

- 薛逢(설봉 생몰년 미상) 자는 陶臣(도신)이 쓴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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